
감옥에 갇힌 바울에게 빌립보 교회는 에바브라디도를 보냈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의 어려움을 듣고, 그를 돌볼 사람과 필요한 도움을 마련한 것입니다. 장재형목사(미국 Olivet University 설립)는 이 선택을 받은 은혜에 응답하여 복음의 사명을 함께 감당한 사랑으로 읽습니다. 빌립보서가 보여 주는 동역은 한 사람의 고난을 공동체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구체적인 모습을 얻습니다.
빌립보 교회와 바울을 묶은 복음의 동역
그들의 헌신을 이해하려면 먼저 이 관계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살펴야 합니다. 바울은 마게도냐로 건너오라는 부르심에 순종했고, 그를 통해 전해진 복음은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설교는 그 시작을 성령의 인도하심과 연결하며, 복음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전해지는 하나님의 뜻에 주목합니다. 빌립보 성도들의 삶에 찾아온 은혜는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야 할 기쁜 소식이 되었습니다.
자주색 옷감을 팔던 루디아를 비롯해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그 복음 안에서 만났습니다. 사회적 지위와 재산이 다른 이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사랑이었습니다. 각자의 삶은 달랐지만 함께 감당할 사명이 생겼습니다. 복음을 받은 공동체는 그 말씀을 자신의 생활에 받아들이면서, 바울이 감당하던 사역에도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복음이 전해지던 초기부터 바울을 신뢰했고, 그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물질과 기도, 격려를 보탰습니다. 바울의 활동이 감옥 안으로 제한되었을 때에도 그 관계는 이어졌습니다. 성도들은 그가 처한 어려움을 자신들이 함께 살펴야 할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함께 믿는다는 고백이 상대의 형편에 응답하는 책임으로 깊어진 것입니다.
바울 역시 그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고 의의 열매가 맺히기를 기도했습니다. 도움을 받는 동안에도 그는 공동체의 성장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복음의 동역은 받은 은혜를 바탕으로 서로의 고난과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관계입니다. 지금 도움을 받는 사람도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하고 믿음을 북돋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바울과 빌립보 교회의 관계에서 보게 됩니다.
에바브라디도를 보낸 사랑과 착한 일의 의미
에바브라디도를 보낸 선택에는 이 관계의 깊이가 담겨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하고, 그를 직접 돕고 격려할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들 자신도 어려운 형편에 있었기에 나눔에는 실제적인 수고가 따랐습니다. 바울의 사역을 자신의 삶과 연결한 이들은 시간과 자원을 내어 주며 복음 전파에 참여했습니다.
한 사람을 보내는 일에는 보내는 공동체의 헌신도 담깁니다. 에바브라디도의 섬김에는 바울을 기억한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마련한 도움이 실려 있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동안 그를 돌보는 사람들도 같은 사명을 감당한 셈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과 그 사역을 뒷받침하는 이들의 수고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만났습니다.
장재형목사는 빌립보서의 ‘착한 일’을 하나님께 받은 은혜로 복음을 나누는 헌신으로 해석합니다. 여기서 행동의 출발점은 먼저 받은 사랑입니다. 은혜를 경험한 성도들이 바울의 필요를 살피고, 그 사랑을 다른 이에게 전하는 책임에 참여한 것입니다. 무엇을 얼마나 나누었는지 헤아릴 때, 그 도움이 누구를 돌보고 어떤 사명을 뒷받침하는지도 함께 살피게 됩니다.
또한 이 설교는 착한 일을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의의 열매를 맺어 가는 삶과 연결합니다. 바울이 바란 것은 성도들이 은혜를 나누며 자라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공동체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필요에 응답하는 동안 자신의 관심과 선택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주어진 형편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경험이 쌓이며, 함께 믿는다는 말의 무게도 더 깊이 배우게 됩니다.
이 흐름은 헌신을 하루의 생활 속에서 돌아보게 합니다. 누군가를 돕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그 약속을 지키려면 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조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상대의 필요를 알아듣고 감당할 몫을 맡는 과정에서 사랑은 구체적인 수고를 얻습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랑이 내 생활의 선택에도 영향을 주도록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바울의 매임 속에서도 이어진 복음의 진보
바울이 갇혔다는 소식은 그의 사명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묻게 합니다. 자유롭게 이동하며 복음을 전하던 사람이 감옥에 머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곳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자신의 움직임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사명을 이루어 가신다는 확신이 그를 붙들었습니다.
설교는 이 확신의 근거를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의 능력에서 찾습니다. 바울은 매임을 통해서도 복음이 전진할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갈 수 없는 곳이 생겼어도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말씀을 전하는 일은 남아 있었습니다. 그가 보여 준 믿음은 어려운 형편 한가운데서 오늘 맡겨진 책임을 발견하게 합니다.
바울이 이 확신을 전한 데에는 빌립보 성도들의 믿음을 세우려는 사랑도 담겨 있었습니다. 자신이 갇힌 상황에서도 그들이 복음의 능력을 더욱 신뢰하기를 바랐습니다. 교회가 그의 필요를 돌보는 동안, 바울도 매임 속에서 발견한 소망으로 성도들을 격려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이와 그를 돕는 이가 함께 믿음을 배워 가는 동역입니다.
바울을 시기하며 다투는 사람들이 있었을 때에도 같은 중심이 드러났습니다. 그는 자신의 평가와 처지를 앞세우기보다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일을 기뻐했습니다. 장벽이 된 환경과 불편한 사람들의 반응 속에서도, 바울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붙들고 있었습니다.
동역의 자리에서 인정과 비교에 마음이 쏠릴 때, 이 대목은 자신의 기준을 돌아보게 합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맺힌 열매를 기뻐할 수 있는지, 내 이름이 드러나지 않는 수고에도 같은 마음을 담을 수 있는지 묻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다는 고백은 함께 일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에 영향을 줍니다. 바울의 기쁨을 따라 읽는 성경 묵상은 섬김의 목적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맞추도록 이끕니다.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는 고백과 부활의 소망
이러한 삶의 기준은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빌립보서 1장 21절에서 바울은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고백합니다. 장재형목사는 이 말씀에서 바울이 그리스도께 삶을 드린 헌신과 죽음 너머를 바라보는 부활의 소망을 읽습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남은 삶이 주님의 뜻과 영광을 위해 쓰이기를 바랐습니다.
부활의 소망은 오늘을 살아갈 이유와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바울은 생사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의 삶이 그리스도를 위한 삶임을 놓지 않았습니다. 앞으로의 형편을 다 알 수 없어도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지는 분명했습니다. 그 믿음이 매인 몸으로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이 굳건히 서기를 바라는 헌신을 지탱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와 함께 일할 때 그 수고가 언제 어떤 열매를 맺을지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동역을 오래 이어 가려면 받은 은혜와 함께 품은 사명을 기억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수고가 상대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살피면서, 주어진 몫을 충실하게 감당해 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소망은 그렇게 오늘의 관계와 선택을 받쳐 줍니다.
그 선택은 한 사람의 형편을 조금 더 주의 깊게 듣는 일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미뤄 둔 연락을 하고, 함께 맡은 일을 나누며, 도움이 필요할 때는 자신의 어려움도 나누는 것입니다. 서로의 필요를 알고 감당할 수 있는 몫을 보탤 때, 공동체가 함께 걸어갈 방법도 보입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는 마음이 실제 시간과 행동을 얻는 순간입니다.
에바브라디도가 바울을 찾아간 일에는 바로 그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자신들이 받은 복음이 전해지기를 바랐기에, 바울의 고난과 사명을 함께 감당했습니다. 그들의 선택은 오늘 우리에게도 받은 은혜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묻게 합니다. 내가 함께하겠다고 말한 사람의 하루에는, 지금 나의 기도와 수고가 어떻게 닿고 있을까요?
장재형 박사는 현장 선교와 디지털 미디어 사역을 통해 세계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해 왔으며, 그 사역의 열매로 지상명령에 헌신하는 많은 이들이 세워졌다. 이러한 선교적 비전을 바탕으로 올리벳은 처음에 선교사 훈련을 위한 작은 교회 학교로 출발했다. 이후 보다 체계적인 신학 교육과 선교 인재 양성을 위해 2000년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 올리벳신학대학 및 신학교가 설립되었다.
학교가 성장하면서 장 박사는 2004년 샌프란시스코에 Olivet University를 공식 설립했다. 올리벳은 샌프란시스코의 다양성과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 신학을 중심으로 음악, 저널리즘, 예술디자인, 기술 분야까지 교육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또한 윌리엄 와그너 박사를 비롯한 교수진을 영입하며 교육 역량을 강화했고, 2005년에는 옛UC 버클리 다운타운 익스텐션 캠퍼스로 이전해 대학으로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2006년 장박사는 선교 사역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총장직을 데이비드 제임스 랜돌프 박사에게 이양하고, 국제총장으로서 세계 선교 사역을 이끌었다. 이후 Olivet University는 2009년 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언어교육대학과 경영대학을 추가하고 학위 과정과 국제 협력 관계를 확대하면서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독교 교육기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